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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사가 알아야 할 MZ세대의 모든 것
  • 2022-08-11
  • 조회수 1,126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e)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라는 용어는 지난 10년간 “젊은 성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을 지칭한다. 밀레니얼 세대 중 대다수는 경력을 쌓아 승진하고 은퇴자금 및 자녀 교육비를 저축하면서 새로운 삶의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만 18세에서 25세 사이의 “Z세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구성원도 사회에 진출하여 정규직 임금을 받기 시작했으며, 2030년까지 노동 인구의 약 1/3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FP보드는 최근 기사를 통해 재무설계사가 MZ세대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 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각각의 재무목표 등에 대해 다루며 재무설계사가 알아야 할 MZ세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재무설계사가 MZ세대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

MZ세대 고객과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는 재무설계사는 미래의 성공을 위해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양성과 첨단기술을 우선시하는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재무설계사를 채용하는 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메릴린치(Merrill Lynch)는 자문 인력을 다양화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올해 45세 미만의 사람들이 신규 고객의 20%를 구성(5년 전에는 10% 수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Z세대는 재무설계 전문가와의 상담에 대해 수용적인 편이다. 밀레니얼 세대(72%) 및 Z세대(71%)를 포함하여 미국인의 3/5는 신뢰할 수 있는 재무상담을 받고 싶지만,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CFP® 자격인증자인 헤일리 톨리스키(Haley Tolitsky)는 “젊은 세대가 자신의 재무문제에 대한 토론을 즐기는 것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Z세대의 일원인 그녀는 “젊은 고객은 교육을 받기를 원하고 더 잘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고용시장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재무설계사가 이러한 의욕이 높은 고객과 더욱 소통해야 할 때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생활 변화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총 1조 4천억 달러 상당의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2007년 경기침체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경험한 세대이다. 당시 취업시장에 진입한 사람은 높은 실업률에 직면했고, 불안정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많은 젊은 세대가 낮은 임금에 안주하게 되었다(2005년~2017년 평균 밀레니얼 세대 수입 약 13% 감소). 대부분의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 매입을 포기했으며, 1,480만 명이 평균 3만 8천 8백불 가량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비상 자금도 거의 없으며 이전 세대보다 자산도 더 적게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밀레니얼 세대는 잃어버린 부를 되찾고 더 나은 재정적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실제로 2021년 12월에 밀레니얼 세대의 고용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넘어섰다. 재정적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일부 밀레니얼은 학자금 대출 상환, 주택 매입, 자녀 양육 및 자녀 교육비 저축 등과 같은 재무목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이전 세대 간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젊은 여성이 보유하고 있는 재정적 독립성과 주체성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45세 미만 여성의 75%는 자신의 재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가정의 주요 의사결정자라고 답한 젊은 기혼 여성이 이전 세대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많은 여성들이 재무설계사와 더 가깝게 지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재정을 관리하는 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여성 고객에게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성 재무설계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레니얼 세대의 재무목표

초기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 소유 및 자녀 출산과 같은 계획을 미뤄왔다. 하지만 CFP 자격인증자인 로린 윌리엄스(Lauryn Williams)는 “이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의 MZ세대 고객의 90%는 주택 보유자이거나 주택 매입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윌리엄스와 톨리스키는 “젊은 고객들은 재정적 독립을 중요하게 여기고 주택 소유를 개성의 확장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늦게 결혼하고 늦게 자녀를 낳으면서, 자녀 출산과 관련된 비용이 증가하였다. 윌리엄스는 “고객의 예산을 책정할 때 시험관 시술 및 인공수정 등의 난임/불임 치료 비용을 고려하여 부모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우선시하지 않는 목표 중 하나는 은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58%만이 은퇴자금을 저축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나의 고객과 은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은 노년까지 건강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부모 세대가 노년에 전문가로서 자신들의 커리어를 유지하는 것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65세에서 70세의 나이에 은퇴할 계획을 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61%가 “은퇴 기간 동안 최소한 파트타임으로 일할 생각”이라고 한다. 밀레니얼의 47%는 가족의 복지와 장기적인 미래 재무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말한다. 윌리엄스는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의 은퇴보다 자녀 교육을 우선시하며, 자신이 갖지 못한 기회를 자녀에게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은퇴연구소(Nationwide Retirement Institut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50%는 “재무설계사로부터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고 75% 이상은 “리스크를 완화하고 은퇴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문가와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Z세대: 다양성과 첨단기술에 의한 금융생활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잇는 Z세대는 약 1,430억 달러의 소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1년까지 밀레니얼의 소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의 가장 어린 구성원이 2012년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Z세대는 자신이 애용하는 것에 대해 다양성과 대표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금융회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Z세대의 니즈를 잘 반영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Z세대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ism)라는 점이다. 대부분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접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금융 정보를 비롯한 모든 정보를 즉시 받는 데 익숙하다.

톨리스키는 “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금융 지식 및 교육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Z세대 고객 중 상당수가 첫번째 재무설계 미팅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초 지식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첨단기술과 정보에 대한 쉬운 접근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Z세대 응답자 중 51%가 누군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온라인 재무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CFP 자격인증자인 아키바 엘리스(Akeiva Ellis)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및 틱톡 등의 소셜 미디어 상에서 전문가와 사기꾼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CFP 및 AFPK 자격자 사칭’ 투자사기 유의 경보!)

톨리스키는 “많은 고객이 인플루언서가 말하는 수입과 투자방법에 긴박감을 느끼며 그 흐름에 편승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온라인 상의 대부분은 대표성이 없으며 각자가 “해야”한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Z세대의 재무목표

Z세대는 부를 축적하는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미 재무목표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Z세대 중 연령이 높은 구성원은 교육자금 조달 및 학자금 대출 상환과 같은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투자, 은퇴 저축 및 주택 매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Z세대는 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로서 학자금 대출이 여전히 주요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학자금 대출로 인한 부채 문제를 지켜본 후, Z세대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톨리스키에 따르면 “많은 Z세대가 대학이 그만한 재무적 가치가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Z세대는 부채를 상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 2021년 기준 18~25세 미국인의 61%가 부모 또는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살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긴 하지만, 윌리엄스와 톨리스키의 대다수 Z세대 고객은 주택 보유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주택 매입 과정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또한 윌리엄스와 톨리스키에 따르면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높은 급여로 경력을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톨리스키는 “Z세대는 자신이 믿는 것과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장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으로 미국인이 재무설계 전문가에게 재무조언을 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재무설계사를 고용할만큼 재산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톨리스키는 “많은 MZ세대는 N잡(2개 이상의 일 병행) 등 다양한 수입원과 복잡한 투자상품을 관리하는데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젊은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일찍 재무설계사로부터 조언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MZ세대와의 관계 강화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MZ세대 고객은 각기 다른 목표와 교육수준을 갖춘 개인이다. MZ세대 모두 일반적으로 자신의 재무상황에 대해 더 개방적이며, 재무설계사와 관계를 형성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재무설계 서비스에 다가가는 방식은 이전 세대와 다를 수 있다.

윌리엄스는 “많은 MZ세대가 재무설계를 웰빙이나 자기관리의 한 형태로 본다”고 말했다. 두 세대 모두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에도 관심이 있다. 그녀는 “그런 면에서 소셜 미디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MZ세대가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하였다. 윌리엄스는 “MZ세대는 온라인 상에서 금융 관련 정보를 서칭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인포그래픽, 앱 및 숏폼 형식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MZ세대 고객의 재무설계 제안서를 작성할 때 인포그래픽과 차트 등을 활용하고 있다.

재무설계사와 만나는 방식도 바뀌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는 것보다 문자, 영상 또는 음성 메시지를 통한 의사소통 방식을 선호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Z세대는 밀레니얼보다 수다스럽고 전화 통화를 선호한다.

MZ세대를 포함하여 모든 연령대에 걸쳐 널리 퍼져 있는 트렌드 중 하나는 “개인화”이다. 미국인의 2/3은 재무설계사를 선정할 때, 자신의 목표에 따른 개인화된 재무설계 제안서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MZ세대가 노동 인구의 많은 부분을 구성하기 시작하면서 재무설계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설계사는 이러한 미래 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MZ세대의 재무 상황, 우선순위 및 목표와 관련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서울시 영테크를 계기로 MZ세대 재무상담 열풍)

원문: What Financial Planners Should Know about Millennial and Gen Z Clients | CFP Board